[리뷰] 2017 브라운슈바이크 미대 룬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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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브라운슈바이크 미대의 룬트강은 예년 진행되는 행사와는 매우 다른 분위기였다. 학생들은 최근 불거진 학교와의 갈등에 관해서 예술적 저항(künstlerische Protestaktionen)으로서 룬트강을 보이콧(boycott)하고 있었다. 작업실은 잠겨있었고, 모든 학생의 작업이 아닌 클라쎄(반) 중심으로 몇 개의 작품 혹은 일부 학과 학생의 작품만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있었던 학교와 학생의 갈등을 배경으로 한다. 특히, 이번 보이콧의 도화선으로 작용한 ‘작업실 24시간 개방금지’는 학생들과 상의 없이 학교 측에서 일방적으로 이메일로 통보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불만을 크게 사고 있었다. 학교의 일방적인 소통과 비합리적이고 강제적인 교칙 적용에 학생들은 전체 학생 회의를 소집했고, 수차례 내부 이견을 조율하여 결국 이번 룬트강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작업하는 학생으로서, 작가로서 일 년에 한 번 작업을 선보이는 룬트강을 거부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결정이었겠으나,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부당하고 비합리적인 학교의 일방적인 교칙변경 및 통보에 관해서 학생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가장 영리하고 효과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 쉽지 않았을 결정을 민주적이고 평화적으로 끌어내고, 이를 각자의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는 학생들과 그들을 뒤에서 묵묵히 지지하는 교수의 모습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추신) 이번 룬트강 보이콧에 참여 중인 브라운슈바이크 미대 재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차후 발행할 <독일 미대생 인터뷰>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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