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과 낭만, 신 라이프치히 화파

해당 글은 인디포스트에 기고한 미교열 원고의 일부입니다. 기고 전문은 인디포스트(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세기 새로운 매체의 등장은 전통적 회화에 있어서 아주 커다란 위험이었다. 그 존재 가치가 흔들릴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오늘날 회화는 여전히 건재하고, 나아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우울한 낭만주의’를 실천하는 신 라이프치히 화파(Neue Leipziger Schule)가 있다. 우울과 낭만은 서로를 감싸기에는 꽤 먼 개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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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O] 라브 디아즈, 그가 선사하는 새로운 영화의 시간

지난 세기 열강의 식민 지배부터 민주화와 독재 정권까지 필리핀을 관통하는 시간의 줄기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필리핀 현대 영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라브 디아즈(Lav Diaz) 감독은 지난 역사의 상흔과 동시대 현실 풍경을 긴 러닝타임 속에 천천히 녹여낸다. 감독은 제7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 사자상을 수상한 <떠나간 여인(The Woman Who Left)>을 통해서 자신이 추구하는 영화의 시간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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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O]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그가 창조한 낯선 정글 속으로

태국 출신의 감독 아핏차퐁 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ul)의 이름은 낯설다. 그의 작품 또한 그 이름만큼 낯선 서사 구조와 영상으로 가득하다. <엉클 분미(Uncle Boonmee Who Can Recall His Past Lives)>(2010)로 칸 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을 받으면서 그의 이름과 작품은 대중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갔지만, 여전히 그의 작업은 기존 영화 문법의 시각에서 적응하기 쉽지 않다. 더욱이 그는 시네마와 미디어 아트를 오가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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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끝나지 않을 공동체의 시그널 -제롬 벨(Jérôme Bel)의 ,,The Show Must Go On”

이정훈 (B의 유령) 미루고 미뤘던 글을 쓴다. 작년 말부터 공연 예술에 부지런히 관심을 쏟았다. 덕분에 단기간에 수많은 공연을 볼 수 있었고, 더 늦기 전에 이를 텍스트로 기록하며 소화하고자 한다. 작년 7월 베를린의 폴크스뷰네(Volksbühne)에 전 테이트 모던(Tate Modern) 큐레이터였던 크리스 데르콘(Chris Dercon)이 감독으로 부임했다. 미술계에 몸을 담고 유명 대형 기관의 큐레이터를 거쳐온 그가 새롭게 제안한 극장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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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06. 정여원 (Burg Giebichenstein Kunsthochschule Halle)

할레 미술대학교(Burg Giebichenstein Kunsthochschule Halle)에서 공부 중인 정여원 작가 (사진제공: 정여원)   <독일 미대생 인터뷰를 기획하며>   짧은 기간을 두고 자주 바뀌는 한국의 입시제도. 특히나 학교 공부와 실기를 병행해야 하는 미술 계열 학생은 매번 달라지는 입시 방향을 쫓아가기 배로 바쁘다. 힘든 입시 과정을 무사히 통과하고 바라던 학교, 학과에 입학했다는 성취감도 잠시. 매 학기 버겁기만 한 학비와 재료비는 학생들이 창작활동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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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베를린에서/숨바꼭질을] -02. Mobile Kino

<들어가며> [하다/베를린에서/숨바꼭질을]은 베를린의 공간을 탐색하고 파헤쳐낸 연속적 결과물이다. 베를린에서 약 8년을 거주한 필자는 때로는 학업에, 때로는 일에 치여서 소위 ‘힙’하다는 이 도시를 여전히 잘 모른다. 사실 새로운 것에 워낙 조심스러운 성격이 이러한 사태를 발생시킨 근본적인 이유겠지만 너무 재미없게 지냈음에는 틀림이 없다.  오늘날 베를린은 전 세계 곳곳의 문화와 예술이 중첩되면서 다양성 그 이상의 변주를 생산하고 소멸시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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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현실 속 종교의 모습

<14 Appels>의 감독 미디 지(Midi Z) (사진: 이정훈)   <14 Apples> 영화감독 미디 지(Midi Z) Q. 프레스 스크리닝으로 작업을 봤을 때, 현장에서 분위기가 좋았다.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작업을 상영한 소감이 어떤지 궁금하다. A. 행복하다. 하지만 필름메이커로서 작업을 마치고나서 다음 작업 구상에 온전히 시간을 집중해야하다보니 처음에 베를린날레에 작업이 초대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잠시 행복했다가 금방 다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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